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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동 스페셜티 커피전문점, 쟈뎅그룹의 커피휘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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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엘(fiel)은 ‘신의’를 뜻하는 스페인어이다. 커피에 있어서 사실을 왜곡하지 않는 신의란 무엇일까? 커피라는 인더스트리에 얽혀 있는 관계 속에서 신의란 생산자와의 관계일수도 소비자와의 관계일수도 있다. 어찌보면 커피 로스터라는 생산자와 소비자와의 관계 속의 중간 관계자의 역할이 신의라는 단어와 가장 연관이 깊을 것 같다. 양쪽과 관계하고 신뢰를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커피휘엘은 지난 30년간 고객의 기호에 맞게 다양한 커피 상품들을 선보인 쟈뎅(Jardin) 커피 그룹의 스페셜티 커피전문점이다. 최근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등 국내 프랜차이즈 커피업체들이 스페셜티 커피 소비자군을 겨냥한 매장을 개장하기 시작하면서 스페셜티 커피 시장은 새롭게 주목받고있다. 커피휘엘은 이 새롭게 주목받는 시장에서 이미 대형 프렌차이즈 커피에 스페셜티 커피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설명: 신사역 근처에 위치한 커피휘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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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신사동 커피휘엘 매장의 커피바)

강남에서 특히 스페셜티 커피전문점을 찾기 어려운 이유는 부동산 가격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스페셜티 커피로스터들은 마이크로 수준의 작은 로스터리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강남의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기에는 벅찬 감이 있다. 때문에 쟈뎅 그룹의 커피휘엘은 강남 가로수길 근처의 스페셜티 커피전문점으로 신사동의 커피매니아들에게 있어 오아시스와 같은 공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커피휘엘은 들어가는 입구부터 대형 커피바가 손님을 맞이한다. 커피바에는 스페셜티 커피를 추출하는데 있어서 발군의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고가의 에스프레소 머신인 라마르조꼬 스트라다 EP부터 1961년도부터 안정적인 추출로 에스프레소 머신의 전설이 된 훼마(FAEMA) E61 레전드 에스프레소 머신까지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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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커피휘엘의 하이엔드급 에스프레소 머신인 라마르조꼬 스트라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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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신사동 커피휘엘에 설치된 이탈리아 에스프레소 머신 훼마 E61 레전드)

또한 커피 그라인더는 커피원두의 종류에 따라 그라인딩 세팅을 달리 맞춰놓은 콤팍 K-10, K-6와 라마르조꼬 볼케이노 커피 그라인더가 준비되어 있다. 이는 소비자에게 각 커피가 가진 최대한의 개성을 온전히 추출해내기 위한 노력이다. 물론 장비가 좋다고 그들이 스페셜한 커피를 한다고 정의내릴 수는 없지만 적어도 그들이 지향하는 커피가 무엇인지에 대한 가늠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장비보다는 그들이 가진 커피의 역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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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신사동 커피휘엘의 2종 블렌드를 위한 커피 그라인더 라마르조꼬 볼케이노(좌)와 콤팍 K-10 후레쉬(우))

커피휘엘은 실제로 전세계 커피 산지에서 스페셜티 커피라 부를 만한 커피를 재배하는 농장과 계약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커피휘엘이 거래하는 커피 농장들의 특징은 모두 각 나라별 커피품평 프로그램인 Cup of Excellence에 입상한 농장들이라는 것이다. 스페셜티 커피라는 용어가 현재 많은 커피 전문점에서 남용되고 있는 현실이기 때문에 이 단어에 대해 짚고 넘어가면 기존의 프리미엄이라 불리던 하와이안 코나나 자메이카 블루마운틴과 같은 고급 커피 시장의 커피들도 실제는 스페셜티 커피라 부를 수 없다. 스페셜티 커피란 반드시 ‘검증’이라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서는 붙여질 수 없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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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신사동 커피휘엘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스페셜티 커피 원두들)

따라서 커피휘엘에서 판매되는 커피는 모두 전세계 커피 품평가들로부터 검증받은 인정받는 농장들의 커피들이기에 스페셜티 커피라 부르기에 충분한 커피들이다. 이런 스페셜티 커피는 기존의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들의 커피와 같이 강하게 볶아버리는 그 고유의 개성을 잃어버리고 탄맛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전문 로스터의 손길이 필요하다. 커피 로스터의 손길로 스페셜티 커피는 자신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뽐내게 된다. 대개는 약중배전도라고 불리는 적당한 볶음도로 커피를 볶고, 볶고난 커피의 가스가 빠져나가고 가장 맛이 좋을 때를 결정하여 추출하는 것도 일련의 품질 관리 과정이다. 때문에 로스터와 바리스타의 협업은 중요하다. 바리스타가 추출하면서 스페셜티 커피에 대해 느끼는 점을 로스터와 공유함으로써 그들은 더 나은 한잔의 커피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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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커피휘엘의 신현상 로스터가 수상한 한국로스팅챔피언쉽 2위 트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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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신사동 커피휘엘 로스팅 룸에 설치된 10킬로그람 용량의 페트로치니 로스터기)

생산자부터 커피품평가, 중간 도매상, 로스터, 바리스타까지 그 모든 과정에 한치의 소홀함도 없을 때 비로소 한 잔의 완벽한 커피가 내려진다는 믿음은 소비자들과의 ‘신뢰’이다. 한 잔 한 잔에 정성을 다하는 스페셜티 커피전문점이 국내 커피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다는 것은 소비자들 역시도 진화하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커피휘엘이 한국 스페셜티 커피의 흥미진진한 무대에 계속해서 한잔으로 약속된 소비자들과의 신의를 계속 지켜나가길 바란다.

커피휘엘의 스페셜티 커피는 신사동 커피휘엘에서 다양한 커피들과 추출도구들로 만나볼 수 있다.

ADDRESS: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로149길 62

5 years ago by in Cafes , 최신뉴스. You can follow any responses to this entry through the | RSS feed. You can leave a response, or trackback from your own site.
About

수년전, 스페셜티 커피전문점에서 마신 한잔의 커피로 인텔리젠시아 커피의 제프 와츠가 커피잔안에서 빛이 쏟아지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아 커피 블로거의 길에 들어섰다. 2012년 7월부터 커피문화 매거진인 커피룩에 커피 칼럼을 기고하였으며, 2013년 4월에 채널A 먹거리 X파일의 커피 전문 검증단 패널로 '착한 커피'를 선정하는데 참여했다. 그후 커피 전문 블로거로 현대자동차그룹 사내 매거진에 커피 칼럼 기고 및 스페셜티 커피쪽의 다양한 커피인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전달하였었다. 현재는 Aving News의 기자로 스페셜티 커피를 취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