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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KCRC] 코리아 커피로스팅 챔피언십 2위를 수상한 큐빈의 양동혁 로스터

양동혁 사진

대구에 위치한 칼디 커피 로스팅 컴퍼니의 양동혁 로스터가 2회째 열리는 코리아 커피로스팅 챔피언십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입상한 3명 가운데 유일하게 지방의 커피로스터인 양동혁 로스터를 인터뷰할 수 있었다.

(사진 설명: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현지에서 생두를 셀렉하기 위한 과정인 커핑(Cupping)을 하고 있는 칼디 커피의 양동혁 로스터)

Q. 작년 로스팅 국가 대표 선발전에는 출전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올 해에 참가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

A. 우선 한 잔의 커리를 만드는 바리스타라는 직업이 아직 나보다 젊은 후배들에게 인기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대개의 바리스타 후배들이 바리스타의 외적인 부면만을 동경하고 중요시 하는 경향이 일부 있다. 더 나이가 들기 전에 후배들에게 커피의 본질적인 재료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출전했다. 대다수가 바리스타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한 잔의 완벽한 커피가 고객 앞에 놓이기까지는 Bar안에서의 퍼포먼스만큼 중요한 과정이 로스팅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

Q. 이번 로스팅 대회를 위해 준비한 기간은 얼마나 되나?

A. Korea Coffee Roasting Championship 대회에는 기센(Giesen)이라는 로스터기를 사용하여 대회를 치르게 되는데 실제로 대회 참가하기 전 Giesen을 이용한 것은 6번 정도이다. 6번의 사용으로 로스팅 프로파일을 잡았고, 주 1회정도 2달가량 연습했다.

Q.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을 하는데 어떤 도움을 받은 것이 있는가?

A. 우선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회사 내의 로스터기(Giesen)를 사용하도록 허락해주신 라그리마 조준형 대표가 있다. 또한 조 대표의 친지까지 매번 연습때 나와 연습을 하는데 코칭을 해주었다. 첫 출전인만큼 룰이나 시연에 대한 부담이 있었는데 작년 KCRC 준우승을 수상했던 커피휘엘의 신현상 차장 역시도 많은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Q. 이번 대회에 어떤 각오로 출전했나?

A. 우선 지역 예선은 아니지만 대구라는 지방의 대표라는 각오로 출전을 했다. 대구의 커피 산업 발전과 후배들에게 올바른 커피를 만드는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자는 개인적인 각오가 있었다.

Q. 대회 중 생두를 셀렉하고 로스팅을 하게 되는데, 생두를 평가하는 기준이 있나?

A. 기본적으로 wet aroma 에서의 향기의 강도와 복합성은 본인이 평소 커피를 선택하는 1차적인 기준이며, 여기에서 커피의 온도와는 관계없이 Flavor 의 복합성 및 Well Blanced를 중점적으로 판단하여 선택하는 편이다. 여기에서 핵심은 Wet aroma 에서 느껴졌던 감각들이 Flavor 와 After Taster 를 통해 얼마나 느껴지냐에 따라 선택의 유무를 판단하며, Clean cup 또한 완벽해야지만 선택을 하는 편이다. 아무리 좋은 생두라고 하여도 Flavor 의 복합성이 약하거나 Blance 가 좋지 않다면 그 커피에서 좋은 맛과 향을 기대하기란 어렵기 때문이다.

Q. 이번에 선택하고 로스팅한 생두와 로스팅 프로파일에 대해 간략한 소개를 부탁한다.

A. 이번 KCRC 예선과 본선에서 선택한 커피는 Ethiopia Conga Natural 이다. 본인의 경험을 통해  Ethiopia Specialty Coffee 는 조금 강한 화력을 이용하여 10분이내 로스팅을 했을때 커피의 강렬한 아로마와 풍미를 표현할 수 있었기에, 대회 역시 초기 투입온도는 190도에 생두를 투입하여 조금 강한 화력(70%, 기센 W6 a타입 대회용 세팅 기준)을 이용하여 203도, 9분25초에 배출을 하였다.(대회용 목표는 9분30초 였었다.)

Q. 올해 첫 출전, 준우승을 했다. 수상외에 이 대회를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A. 우선 서로 지역이 달라 잘 모르던 로스터 및 바리스타 분들과의 교류를 할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좋았다. 또한 참가자 분들의 개성적인 로스팅 스타일들을 볼 수 있어 배울 점이 많은 대회였던 것 같다.

Q. 내년 대회에도 참가할 생각이 있나?

A. 글쎄. 아직은 생각해 본적이 없다.

Q. 내년 대회를 준비하는 많은 로스터들에게 해줄 조언이 있다면?

A. 우선 다양한 대륙의 커피와 품질에 따른 로스팅을 많이 해볼 것을 권하고 싶다. 그렇게 연습하다 보면 실전 대회에서 순간적인 판단이 필요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커피를 가공하는 과정의 차이에 따른 로스팅 프로파일의 차이에 대해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대회에서는 최대한 양질의 생두로 생두의 개성을 살려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Shop에서 볶는 방식과는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대회의 룰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앞서 참가했었던 참가자들에게 대회의 룰에 대해 미리 배우고, 대회 기간을 즐기고, 교류할 마음의 준비를 한다면 알찬 대회 기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Q. 양동혁 로스터는 칼디 커피의 로스팅을 담당하고 있다. 칼디 커피의 로스팅 방향성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한다.

A. 기본적으로 칼디커피(현재 체리빈으로 상호 변경중)에서는 원두를 공급하는 로스팅 회사이기에 커피의 블렌딩의 목적을 Sweetness 와 Blance 에 두고, Roasting Degree 또한 로스팅 대회 및 브루워 방식에 적합하다기보다는 조금 더 Dark 한 방식의 로스팅을 하고 있다.

또한 Specialty Coffee 의 트랜드를 서서히 접목시켜 나감으로 대중들에게도 좋은 품질의 커피를 알리고, 한 잔의 커피로 오늘 하루가 더 행복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 양동혁 로스터의 수상 경력

  • 2011 World Cup Tasters Championship of Korea 2위
  • 2012 World Cup Tasters Championship of Korea 2위
  • 2012 Cupping of Master 본선
  • 2013 World Cup Tasters Championship of Korea 본선
  • 2013 World Brewers Cup Championship of Korea 예선(탈락)
  • 2014 Cuppers of Korea Cup Tasters Championship 왕중왕전 우승
  • 2014 Korea Coffee Roasting Championship 2위

올해로 2회째 열리는 커피 로스팅 대회에서 양동혁 로스터는 유일하게 서울 지역의 로스터가 아니다. 이는 국내에 공급되는 양질의 커피가 비단 서울만이 아닌 지방에서도 만날 수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확대되어 가는 스페셜티 커피 시장의 양적인 팽창만큼 질적인 향상을 위해 커피 로스팅 대회가 계속 의미 있는 기여를 하기 바란다.

6 years ago by in Beans & Roastings , Industry Break , 최신뉴스. You can follow any responses to this entry through the | RSS feed. You can leave a response, or trackback from your own site.
About

수년전, 스페셜티 커피전문점에서 마신 한잔의 커피로 인텔리젠시아 커피의 제프 와츠가 커피잔안에서 빛이 쏟아지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아 커피 블로거의 길에 들어섰다. 2012년 7월부터 커피문화 매거진인 커피룩에 커피 칼럼을 기고하였으며, 2013년 4월에 채널A 먹거리 X파일의 커피 전문 검증단 패널로 '착한 커피'를 선정하는데 참여했다. 그후 커피 전문 블로거로 현대자동차그룹 사내 매거진에 커피 칼럼 기고 및 스페셜티 커피쪽의 다양한 커피인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전달하였었다. 현재는 Aving News의 기자로 스페셜티 커피를 취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