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커피가 함께 할 때만큼의 풍요로움이 또 있을까. 도시의 일상 속 느림의 미학을 주는 두 개체의 만남이 교보문고와 빈브라더스를 통해 이뤄졌다.
빈브라더스 합정점, 광화문 교보문고 구서재에서 밀란 쿤데라, 알랭 드 보통, 베르나르 베르베르 등 이 시대 대표작가들의 책을 비롯 다양한 서적과 이들 작가와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작가 헌정 커피’를 만날 수 있다.
많은 작가들에게 생활 습관이자 영감의 원천이었을 커피. 빈브라더스 로스터 제임스는 역으로 그들의 작품 세계로부터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블렌드 커피를 만들었다.
교보문고 블렌드, 밀란쿤데라 블렌드, 알랭 드 보통 블렌드, 베르나르 베르베르 블렌드 등 총 4가지로, 커피마다 다양한 특징과 향미를 가지고 있다.
교보문고 블렌드 커피는 히스토리와 대표성을 지닌 교보문고의 상징적 의미를 고려, 클래식하고 깊은 맛에 중점을 두었다. 부드러우면서도 호두와 같은 견과류의 고소한 맛으로 깊은 풍미를 지닌 여운이 남는 블렌드이다.
밀란 쿤데라 블렌드 커피는 그의 대표적인 저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영감을 떠올려 쿤데라가 도달한 깨달음, 인생의 가벼움을 표현하고자 했다. 바디감은 묵직하면서 오렌지 껍질, 청사과 같은 가벼운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알랭 드 보통 블렌드 커피는 밸런스가 좋은 커피이다. 어느 한 쪽으로도 쏠리지 않은 이성과 감성의 균형 잡힌 그의 시선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신맛과 단맛, 고소한 맛 모두 고르게 느낄 수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블렌드 커피는 그의 독특한 세계관과 상상력처럼 복잡미묘함을 표현했다. 식혜, 잘 삶은 밤, 피넛버터, 건자두의 맛이 동시다발적으로 느껴지는 복합적인 맛이다.
이번 교보문고와 빈브라더스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을 다시 한 번 들춰보고,책에서 느껴지는 감성을 작가 헌정 커피를 통해 맛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자.
행사는 빈브라더스 합정점(마포구 합정동 368-3)에서는 11월 중순까지, 광화문 교보문고에서는 연말까지 진행된다.